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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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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예감(?)…도내 지역 축제 잇따라 성공

축제도 이제 ‘홀로서기’ 시대 (1)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국내 축제 ‘자립 롤 모델’

  • 기사입력 : 2015-10-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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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남강유등축제 야경./진주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가 성공하면서 자립화 측면에서 전국 축제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남강유등축제에 40만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하면서 유등축제 자립화를 위한 첫 단추는 제대로 꿰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유료화로 관람객 급감이 우려됐으나 남강, 진주성의 등(燈) 다양화와 고급화, 각종 킬러 콘텐츠 개발 등으로 외지 관람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림막 설치에 따른 시민 반발, 상권 활성화 등은 과제로 지적됐다.

    ◆입장객= 유등축제 전체 입장객 40만여명은 1일 평균 3만7000여명, 주 입장시간에 1시간당 6700여명이 입장한 수치로 국내 축제 중에서 단연 최고 기록이다. 축제기간 중 최고의 방문객을 기록한 날은 8일로 6만5825명, 이날은 시민 무료초대권 사용 마지막 날이었다. 1일부터 11일까지 유료입장객은 총 24만5568명, 입장료 수입은 2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축제 관람여건= 축제관람은 주중(월~목)엔 진주시민 중심으로, 주말(금~일)엔 외지 관광객 중심으로 이뤄져 주중과 주말 모두 축제장이 크게 혼잡하지 않아 쾌적한 축제 즐기기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주말은 사진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고, 주중은 상대적으로 너무 한적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축제기간 내내 쾌적한 축제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또 방문객의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 젊은 연인 등 젊은층이 축제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무료초대권= 유료화를 시행하면서 진주시민들에게는 주중에만 사용가능한 1인 1매의 무료초대권을 지급했다. 시민 무료초대권은 32만매가 배포됐지만 사용한 시민은 모두 14만500명으로, 무료초대권을 배부받은 시민의 45%가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료화에 대한 사전홍보가 부족한데다 주말 입장제한으로 시민들의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

    ◆콘텐츠 평가= 올해는 축제의 주제를 ‘1592 진주성’으로 정해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모습과 진주성 수호 군사훈련 모습을 대형등(50m)으로 재현하는 등 주제 강화와 테마별 스토리를 강조했다.

    또 옛날 소싸움장 모습, 조선 기생, 한국의 풍습, 조선시대 서민의 삶 등을 소재로 한 등을 지난해 보다 200개 늘려 1700여개를 확대했으며 진주성 둘레길 1.2km를 사색의 길, 연인의 길, 호국충절의 길로 구분해 스토리텔링했다.

    ◆성숙된 시민의식= 축제 유료화에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축제 참여에 대한 시민의식은 돋보였다.

    시민들은 비판 속에서도 축제를 위해 양보하고 참여하면서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해마다 고질적인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또 하나의 성과였다.

    또 관광안내, 교통질서, 통역,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자 5000여명이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문제점= 진주교와 천수교에 가림막을 설치해 가뜩이나 유료화로 불만이 많은 시민들의 정서를 크게 자극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달래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유료입장객이 축제장을 벗어나면 재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항의가 있었던 만큼 이를 해소할 방안과 축제장 인근 상인들의 불만인 상권의 활성화 문제 등이 숙제로 남았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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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막·상권 활성화·재입장 등 문제점 개선할 것”

    이창희 시장, 유등축제 기자회견

    이창희(사진) 진주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첫 유료화 시행으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남강유등축제가 유료입장객 25만여명을 기록하면서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면서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과 기대가 더욱 커져 전국 지자체의 롤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유료화를 위해 어쩔 수 없었지만 진주교와 천수교 위 가림막이라든지 축제장 재입장의 문제, 축제장 인근 상권의 활성화 부분, 노인대책 등 시민들과 관광객의 불편사항은 미처 챙기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개선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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