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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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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시계 거꾸로 돌려질까

■ 피부 노화 늦추기

  • 기사입력 : 2016-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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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노화 레이저 장비 ‘스킨타이트’로 시술하고 있다.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나들이 및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문득 거울을 보고 최근 들어 피부가 처진 것 같다, 칙칙하다, 갑자기 늙은 것 같다며 진료실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여행 가서 사진 찍을 생각하니 엄두가 안 나고 거울도 보기 싫고 그간 고생해온 세월을 한탄한다. 피부를 하루라도 어려 보이게 하고 싶다며 여름 바캉스 전에 피부 시술을 받고 싶어 하신다. 그토록 아름다웠던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도 끊임없이 화장법을 개발하고 온갖 목욕법으로 노화를 늦추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다행히 현대에는 각종 레이저들의 개발로 손쉽게 노화를 늦출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노화를 늦추고 또 이미 노화가 진행된 부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우선 피부 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피부 노화는 크게 내인성 노화와 광노화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내인성 피부 노화는 나이에 따라 다소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일어나며 연속적인 현상으로서 미세한 주름,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감소, 조직학적인 특징 소견으로 표피와 진피층의 위축이 있다. 표피 세포의 탈락이 지연돼 표피가 두꺼워지고 거칠게 보인다.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이 감소하고 질적 변화로 쉽게 분해된다. 엘라스틴은 그 수와 두께가 감소한다. 히알루론산이 감소해 피부 긴장도에 영향을 준다. 결국 진피의 노화로 인해 피부는 경직되고 탄력성이 없어지고 반응성이 떨어지며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반해 광노화는 자외선에 의해서 유발되며 훨씬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그 특징적인 피부 변화는 건조함, 거칠어짐, 깊은 주름, 이완, 얼룩진 과색소 침착이나 저색소 침착, 모세혈관 확장, 자반 및 피부암의 전구증, 피부암 등의 발생이다. 잔주름보다는 깊은 주름이 생기고 피부는 두꺼운 가죽처럼 변하게 된다. 이렇게 손상받은 피부는 표피 멜라닌 색소의 변성과 더불어 교원 및 탄력 섬유의 변성에 의해 누런 바탕색을 띠게 된다.

    이런 피부 노화에 대한 레이저 치료는 크게 표피를 깎아내는 박피술과 표피의 손상 없이 진피 내에 열에너지를 축적시켜 새로운 콜라겐 섬유가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박피술은 회복 시간이 길고 시술 후 홍반 및 색소 침착 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IPL이나 고주파, 근적외선 파장대의 레이저를 이용한 진피 내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잔주름 개선이나 모공 축소 면에서는 박피술이 한 수 위에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에 본인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진피층에 다량의 광선을 조사하는 방식의 600~800nm 파장대의 레이저가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즉 진피층에 열을 비선택적으로 흡수시키기 위해 더 깊은 부위까지 빛을 투과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긴 파장을 사용하며 더 긴 조사시간이 필요하다. 다량의 열에너지가 긴 시간 동안 조사되면 환자에게 제일 고통스러운 부분은 바로 통증이다. 그러나 냉각 시스템이 잘 탑재돼 있는 프리미엄급 장비일수록 그러한 환자의 고통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사이톤사의 스킨타이트 2는 사파이어 냉각판이 표면을 보호해 통증을 줄여준다. 또한 광대역 빛에너지로 광노화로 누렇게 된 피부톤을 밝게 하는 화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손상된 DNA, RNA까지 복구된다. 특히 총 7가지 필터를 이용해 미백, 잡티, 기미, 홍조, 여드름까지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섬유아세포 재생성에 도움을 줘 피부 재생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총 4가지의 어댑터로 예민한 부위와 눈가나 콧등, 인중 같은 좁은 부위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통증 없이 마취연고도 바르지 않고, 시술 후 부작용은 물론 회복 기간도 없는 프리미엄급 항노화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전문 항노화 피부과를 잘 알아보고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지금처럼 뜨거운 자외선이 조사되는 여름, 바캉스 계획이 있다면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해 광노화를 최소화하고, 물놀이할 때에는 모자를 써도 물에 반사되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자주 선크림을 덧바르고, 알이 큰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는 필수이다. 또한 그늘에 있거나 흐린 날이어도 평소 자외선량의 70~80%는 그대로 있으므로 선크림은 일년 내내 사용해야 하는 가장 기초 제품임을 명심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클렌징 워터와 폼클렌저를 이용한 이중세안 후 쿨링과 보습을 철저히 해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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