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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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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삼중고’

열악한 근무환경… 임금 상납… 체불 고통
북한인권정보센터 발간 자료집서 증언

  • 기사입력 : 2016-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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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대학 캠퍼스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공사현장으로 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


    ‘외화벌이’ 일꾼으로 몽골에 파견된 북한의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임금 상납에다 체불 고통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수도 울란바토르의 한 대학 캠퍼스 공사현장에서는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힘든 노동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공사 간부는 이들이 캠퍼스 건물 공사현장에서 미장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는 작업면적 1㎡당 몽골화폐로 5000투그릭(약 2800원) 정도를 받는다고 했다.

    일감에 따라 적으면 하루에 5만투그릭(약 2만8000원), 많으면 10만투그릭 이상도 벌지만, 인력 송출회사에 4만 투그릭(2만2000원)을 상납해야 하므로 일이 적을 때는 고생만 하고 정작 돈은 못 버는 구조라고 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이들처럼 몽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몽골에만 2000명 정도로 수도 울란바토르에 집중돼 있다.

    건설 노동자들이 150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봉제공장 여공(100명 이상), 식당종업원 등 서비스업(40~50명), 탄광 광부(50여명), 의사, 태권도 전공 교수 등 소수의 특수직군도 있다고 한다.

    이 센터는 최근 발간한 자료집에서 북한 노동자들로부터 “건설현장에서 인건비만 1억8000만 투그릭(약 1억원)이 체불됐다”, “(개인적으로) 3000만 투그릭(약 1700만원)을 못 받았다”, “제일 힘든 것이 노임을 못 받는 것”이란 등의 증언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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