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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 우선호(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 기사입력 : 2016-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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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이 사회 이슈화되면서 지난 2012년부터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시행됐다. 그간 학교폭력 사안처리, 예방교육, 가해·피해학생 선도보호 등 촘촘한 학교폭력 안전망 구축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부산 학교전담경찰관과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로 지금껏 쌓아왔던 신뢰감이 일순간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께 늦었지만 진심으로 지면을 빌려 사죄드린다.

    이로 인해 경찰과 교육당국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재정립, 협업 강화, 전문성 갖춘 적격자 선발 배치, 인성 제고 교육이란 큰 틀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국민들께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의기소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이 시간에도 전담경찰관을 꼭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가해·피해학생 모두 상처 입은 아이들로 존중받고 싶어 하고 그들 마음의 상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듬어 줄 때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전담경찰관의 신뢰감이 회복될 것을 확신한다.

    아무리 좋고 많은 대책과 최고의 전문가를 배치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학교폭력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단순하고 순진하다. 자기 편이 돼 끝까지 경청만 해줘도 쉽게 변화하는 게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우선호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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