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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공사 귀순] 누리꾼 반응은

김정은 체제 환멸 느낀 듯

  • 기사입력 : 2016-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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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조직에 속하면 말과 행동이 거기를 따를 수밖에 없다. 싫으면 이렇게 탈조직을 할 수밖에.”(다음 누리꾼 ‘하늘나무숲’)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해외에 살면서 중세식 절대 폭군 김정은 체제에 환멸을 안 느낄 수가 있나?” (다음 누리꾼 ‘이윽고’)

    태영호(55·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귀순한 사실이 알려지자 18일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태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많은 누리꾼들은 태 공사와 같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탈출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올여름 평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 심적 부담이 있었나 보네. 나 같아도 영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건 싫을 듯”, ‘psju****’는 “자기도 영국 살다가 북한 갈 생각하니 막막한 거지. 본인도 그렇지만 특히 자식 생각해서라도 탈북한 듯”이라고 적었다.

    ‘dhs1****’는 “외국에서 많은 걸 배우면 북한으로 돌아갈 생각이 안 드는 게 정상일 듯”, ‘hyoy****’는 “자유세계에 있다가 억압받는 독재자 밑으로 가는 것은 누구나 싫어할 것 같다. 특히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라도”라고 썼다.

    ‘luke****’는 “아들들이 유럽물 먹고 크면서 본 게 있으니 어떻게 북한에 가려 하겠어. 내가 저 사람이어도 저랬을 거다”라며 “북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신변보호 철저히 해주길”이라고 당부했다.‘helm****’는 “아무리 사상 세뇌시켜도 외국물 마시면 그딴 거 깨지는 건 한순간이지. 자기가 북한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자괴감이 들었을 듯”이라는 의견을 냈다.

    태 공사의 귀순을 환영하는 누리꾼들은 그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oph****’는 “잘 오셨습니다. 환상만 가지고는 살기 힘들지만 말과 행동 때문에 죽이는 나라는 아니니깐 맘 편히 하고 싶은 말 하고 편안하게 사십시오”라고 기원했다.

    ‘보라’는 “정치를 떠나서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온 그들에게 안전하게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돌봐주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 언론도 개인정보를 너무 자세하게 하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누구보다 가장 탈북하고 싶은 사람은 스위스에서 공부했던 김정은 본인이라고 생각한다”(다음 누리꾼 ‘크롬하트’)와 같은 댓글도 많이 달려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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