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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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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부산간지대 협동농장들 ‘홍수피해·인력난’ 이중고

주민·학생 홍수 피해 복구에 동원
양강도 일대 감자 수확 등 차질

  • 기사입력 : 2016-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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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를 앞둔 북한 북부산간지대 협동농장들이 홍수 피해와 인력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협동농장들에 이달 10일부터 가을걷이를 시작하라는 농업성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그러나 최근 홍수로) 땅이 질척일 정도로 물이 빠지지 않아 현재로선 감자파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의 대표적 감자농장인 대홍단군과 삼지연군 포태농장은 특히 장마 피해가 컸다”며 “아직 파괴된 도로와 다리를 복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감자를 많이 심는 연사군과 무산군도 이달 10일부터 가을걷이를 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민들은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때까지 땅이 마를 수 있을지를 근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 가을은 장마로 도로와 다리들이 파괴돼 수확물 운반수단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학생들과 주민들은 모두 큰물(홍수) 피해 복구에 동원돼 올해 가을엔 농촌 지원노력을 기대할 형편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최근 두만강 유역에서 사상 최대의 홍수가 발생해 논밭 7914㏊가 침수되고, 2082㏊가 유실됐으며, 공공건물 560채와 생산건물 30채, 교육기관 건물 20채 등이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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