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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보양식- 신정혜(남해마늘연구소 총괄연구실장)

  • 기사입력 : 2017-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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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주변의 열기가 느껴지는 날씨다. 경남지역은 가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기는 하지만 아직도 가뭄이 완전 해소되지 못했고, 폭염 특보가 1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청지역이나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예년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비를 뿌렸지만 이번에는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남부지역은 계속되는 열대야에, 중부지역은 물난리와 찌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 변덕에 적응하느라 힘들고, 계속 덥기만 해도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 더운 곳에서 땀을 흘려야 하니 지쳐가고 있다. 에어컨 바람이 부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큰 데다 냉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니 여름은 생활하기 어려운 계절임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30℃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될 때 폭염이라고 하고,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게 된다. 열지수가 32 미만이면 보통사람이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신체활동 시 피로 위험이 높은 단계이고, 32~41 미만이면 신체활동 시 열사병, 열경련, 열피폐 가능성이 발생되는 단계이다.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 증상은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으로 고온과 높은 습도로 인해 체온이 과도하게 증가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체액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일시적 증상들이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보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응급조치만으로도 건강상 큰 위험은 없다. 다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체는 더위를 느끼기 시작하면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활발히 하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 변동이 생기면서 혈관에 무리를 주게 된다. 말초혈관까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운동이 더 많아지게 되면서 심장에도 부담을 주게 되므로 고혈압과 심장질환자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당뇨의 경우 탈수로 혈액 농도가 진해지면서 혈당 수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칼로리가 낮은 냉수나 보리차, 녹차 등으로 수분을 수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면 건강한 사람들도 지치게 되고,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보양식이다. 우리 조상들도 힘든 더위는 꺾어서 이기고 가자는 의미로 복날을 정하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을 먹어 왔다.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을 시작으로 중복, 말복을 지나게 된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 더운 날을 가리킴)로 대략 7월 11~19일 정도이며, 소서와 대서의 중간에 있어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중복과 말복은 초복에서부터 10일 간격으로 놓이게 되므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부터 여름이 끝날 때까지 건강을 위한 영양보충을 해 온 셈이다.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는 자타 공인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소화 흡수에도 좋은 장점이 있다. 또 장어, 전복, 민어와 같은 고단백 수산물도 체력 소모가 큰 여름에 즐겨 먹는 보양식 재료들이다. 이들은 고단백 식품이면서도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더위로 소화기관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더라도 소화가 안 된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위를 이기기 위한 음식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수박, 참외와 같은 과일이나 콩죽과 같은 죽류, 매실, 오미자를 이용한 음료, 생맥산과 같은 한방음료 등 다양하다. 자신에게 맞는 여름 보양식으로 무더위를 잘 넘어가 보자.

    신정혜 (남해마늘연구소 총괄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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