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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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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관 힘 모아 ‘방산의 힘’ 키운다

(1) 방산클러스터, 경남 방위산업 성장 구심점
[경남신문 산단공 경남본부 공동기획] 중소氣UP! 클러스터에서 답을 찾다

  • 기사입력 : 2017-08-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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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체감경기가 더 떨어진다고 한다. 내수시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사드배치 문제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이라는 대외변수까지 겹치면서 자생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성장은커녕 생존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제조업의 거점,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기계산업과 ICT, SW산업과의 융합을 강화할 수 있는 ‘융복합형 클러스터’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산단공은 기존 기계산업 중심의 업종별 미니클러스터를 융복합형 클러스터로 확대 개편해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 신성장동력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본지는 산단공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배은희)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시하고자 ‘중소氣UP! 클러스터에서 답을 찾다’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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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KDEC) 방산장비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 장갑차를 관람하고 있다./경남신문 DB/



    경남지역은 육군종합정비창, 해군군수사령부, 국방벤처센터,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 관련 시설과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고, 전국 방위산업 대비 방산업체수 기준으로 35%, 매출액 기준으로 65%를 차지하는 등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최적지로 평가된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산업과의 전후방 연계도가 높고, 기술 집약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 이를 잘 살리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서 산단공 경남지역본부는 지난해 3월 지역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체와 혁신기관을 결집,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오병후 창원기술정공 대표를 구심점으로 방산클러스터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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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창원 육군종합정비창에서 열린 방산클러스터 현장기술교류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단공 경남본부/



    창립 당시 방산관련 도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방산지정업체, 대학 및 지원기관 등 70여명의 회원으로 시작, 현재는 기업 회원수만 120개사에 이르며 지정업체와 대학교, 지원기관을 포함하면 14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신생 클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군, 지원기관, 지자체 등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지역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립 첫해는 산단공,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자생적 기반을 마련했고, 민·군이 공동으로 방위산업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전년도에 추진한 해군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등과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육군종합정비창, 공군군수사령부, KOTRA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등과 민·군·관 협력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에서 운용하는 장비의 부품 국산화와 정비능력 개발, 지역 혁신기관 등과 연계한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 정보교류 및 국내외 판로개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 추진 실적으로 먼저 지난 5월 육군종합정비창 및 KOTRA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9월에는 공군군수사령부와 협력사업으로 방산 활성화를 위한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민·군·관 협력으로 국방과학연구소 6대 유망기술 설명 및 매칭페어(2월), 육군종합정비창 방문 전투장비 기동테스트 현장기술 교류(3월) 등 매달 기술협력과 인적 네트워킹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회원사의 핵심역량 강화 R&D기술개발, 부품 국산화, 품질 강화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단공의 클러스터사업과 지자체, 유관기관의 방위산업 육성사업과 연계해 현재까지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앞으로 중점사업으로는 회원사의 기술역량과 생산부품의 경쟁력, 보유특허 등 기업이 가진 장점의 자료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료화가 이뤄지면 군 관계자와 지원기관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쌓고 민·군·관 사업협력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오병후 방산클러스터 회장은 “방산클러스터 활동의 핵심은 민·군 협력사업이다. 군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 국산화율 제고, 적시 부품조달 등이 이뤄져 방위력의 향상이 필요하다”면서 “육·해·공군과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개발부품과 국산화 제품이 군에서 직접 부착 및 운영시험이 이뤄지도록 해 국산화율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이 주축이 되고 방위산업 관련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으로 운영해 전국적 네트워크 클러스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경남지역의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산단공과 지자체, 유관기관의 많은 지원에 감사드리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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