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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氣UP! 클러스터에서 답을 찾다 (2) 항공클러스터, 글로벌 마케팅으로 기업성장 지원

[경남신문·산단공 경남본부 공동기획]
사천 항공클러스터 37개사 참여

  • 기사입력 : 2017-08-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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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산업은 흔히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시스템산업으로 통한다. 국가의 기술 수준과 산업역량을 종합적으로 구현해야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항공산업은 성장전망이 높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천·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남은 국내에서 항공 관련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특히 사천의 경우 국내 유일의 종합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 2016년 말 기준 국내 항공 관련 기업의 67%가 집적돼, 이 분야 국내 총매출의 72%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사천공항, 공군사령부, 항공기능대학,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밀집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항공관련 산업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사천 항공우주클러스터가 출범하게 된 것도 이같은 항공산업 기반에다 2010년 1월 발표된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기본계획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항공산업 발전계획은 2020년 생산 200억달러,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통한 항공산업 글로벌7 도약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업 300개, 고용 7만명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단공 경남본부는 2010년 3월 항공산업 전용단지로 개발된 사천임대단지 22개사를 중심으로 사천항공우주클러스터를 창립했고, 현재 37개사로 확대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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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열린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참가한 사천 항공우주클러스터 소속 회원사 및 산단공 경남본부·사천시·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단공 경남본부/



    ◆‘해외 시장개척 및 마케팅 활동’ 집중 지원= 국내 항공산업 시스템통합업체는 KAI와 대한항공이 있는데 국내 항공관련 중소기업 대부분이 이 두 업체에만 의존해 부품공급을 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제품공급을 위한 수요처의 다변화, 즉 해외시장 진출이 꼭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외항공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일이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회원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산단공 사천지사는 ‘클러스터 단위의 공동시장개척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왔다.

    초기에는 해외 선도기업(보잉, 에어버스 등)을 직접 초청해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변화에 집중했고, 2012년부터는 직접 해외시장개척 활동을 추진해 북미, 유럽지역에 클러스터의 우수한 역량을 홍보했다.

    최근에는 외국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지정해 사전 협의 후 현지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2010년~2014년) 국내에서의 항공기 부품 수출상담회 실적을 보면 보잉사, 엠브래르 등 30개사 바이어로부터 5억2140만달러(국내 100여개사 참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해외직접 마케팅 실적으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북미,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 5억5689만달러(국내 91개사 참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상담회를 통한 주요 계약으로는 2012년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과 4200만달러, 2013년 미쓰비시중공업과 2500만달러, 2014년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1억달러)과 보잉사(1억달러), 트라이엄프 보그트로(5000만달러)와 총 2억5000만달러, 2015년 에어버스와 9600만달러, 2017년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과 3억5000만달러 등을 꼽을 수 있다.

    ◆향후 추진방향= 지금까지의 해외마케팅이 몇몇 특정기업의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개별수주를 지원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보잉, 에어버스 등 민수 항공시장의 프로젝트별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재·가공·조립기업 등 공동프로젝트를 위한 소그룹을 운영하고, 이를 중심으로 R&D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황태부 사천항공우주클러스터 회장은 “방산비리 검찰수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영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협력업체를 비롯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비리수사는 진행하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와 항공정비사업(MRO) 지정 등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또 “클러스터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회원사들이 수출 활로를 찾는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통해 많은 수주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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