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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가수 수와진 - 조윤제 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7-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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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만나고 싶었던 듀엣가수 수와진의 ‘수’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안상수이다. 창원시 복지홍보대사인 그는 지난 1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창원복지박람회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명곡을 많은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이날 듀엣 파트너인 동생 안상진씨가 몸이 좋지 않아 함께 무대에 서지 못해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달랬다. 홀로 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수’에게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가수 ‘수와진’은 지난 1987년에 데뷔했다. 잘생긴 형제가 기타 메고 TV에 등장해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 불렀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수와진은 전성기 동안 ‘영원히 내게’, ‘새벽아침’, ‘파초’, ‘사랑해야 해’ 등 주옥같은 멜로디와 가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희망과 열정, 사랑의 긍정적 메시지를 일관되게 제시했기에 많은 팬들이 수와진을 사랑한다.

    ▼‘수와진’은 길거리에서 무료공연을 많이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버스킹(busking)의 원조인 버스커(busker)인 셈이다. 파김치가 된 직장인들에게, 지향점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씨앗이 움트는 연인들에게, 세월의 깊이에 익어가는 부부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곁에 있는 그 사람, 하고 있는 그 업무를 더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희망을 일구도록 제시해 왔다. 동생 ‘진’이 1989년 1월 길거리 공연 당시 괴한에게 폭행당해 몸과 마음을 크게 다쳤지만, 우리 사회를 향한 사랑과 평화의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

    ▼수와진이 창원시 중앙동에 ‘사단법인 수와진 사랑더하기 창원시지회’ 사무실을 지난 13일 열었다. 전국에 18개의 사무실을 열어 10만명의 회원을 모아 아름답고 활기찬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젊은 시절 인간 본성 회복과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도록 노래로 운동을 펼친 수와진이 이제 중년을 맞아 더 많은 사람들과 그 뜻을 확장할 모양이다. 수와진이 추구해온 사랑과 희망, 정열의 메시지가 창원은 물론 전국에 널리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조윤제 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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