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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일의 미래-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7-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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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본점에 가보면 세계경제가 아무리 어렵고 안보가 위기에 처해도 우리나라가 당장 망하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점 본점답게 넓은 매장이 늘 책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이다. 매장 정문 쪽의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관련 코너는 더욱 발길이 몰린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일자리 관련 서적들을 읽다 보면 전문가들의 전망과 조언은 대체로 일치한다. 일자리는 사라지기도 하지만 새롭게 생겨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이 2016년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향후 5년간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지만 대신 710만개가 사라진다. 화이트칼라 사무직, 제조업, 건설·채광, 미술·디자인·엔터테인먼트·스포츠·미디어 분야 등 순으로 준다. 반면 경영·재무운영, 관리·감독, 컴퓨터·수학, 건축·엔지니어링 순으로 는다.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희망적으로만 보지 말 것을 주문한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차가 이미 출발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거의 20년 정도 배운 것이 나머지 생을 좌우했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죽을 때까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지 않으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대로 썰물이 빠져나갈 때에야 비로소 누가 홀딱 벗고 수영했는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에도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미래를 보려면 미래학자나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닌 현재를 사는 당사자인 자신의 눈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만 현재 자신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눈에 맞는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다.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려면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야 한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업(業)을 만들고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재미가 있으면서 돈도 되면 그저 그만이다.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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