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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낙조- 권태영 편집부 기자

  • 기사입력 : 2017-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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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이 어느새 저물고 있다. 올해 달력 중 월별로 표시된 것은 마지막을 가리킨다. 이제 10여 일만 지나면 2018년이 시작된다. 연도는 사전적 의미로 사무로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을 뜻한다. 사시사철 바뀌는 계절 속에서 매일 떠오르는 태양을 맞지만 자연스레 12월은 송년회 시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저곳에서 송년회가 진행되며 음주 자리가 늘어나고, 대리운전 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했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이뤄졌고, 5월에 대선이 치러졌다. 경남에서는 홍준표 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사퇴했다. 따라서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도 내년 6월 말까지 지속된다. 창원터널 앞 화물차 화재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는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되는 사고로 무려 15명이 숨졌다.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기도 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계에서도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경남체육은 전국체육대회에서 17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 됐다. 경남FC 프로축구단은 챌린지리그에서 우승하며 세 시즌 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의 한 해 성과는 이달에 계속 이어지는 각종 시상식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겨울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의미에서 낙조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낙조를 바라보는 건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 빛을 보면서 자연스레 한 해를 되돌아본다는 의미를 지닌다. 도내에도 낙조가 예쁜 곳이 많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저도비치로드, 진해구 해양공원 솔라타워, 사천 실안해안도로 등이 손에 꼽힌다. 연말 업무와 송년회로 이어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서 가족, 연인과 함께 낙조를 보는 건 어떨까. 한 해를 차분히 정리 후 다가올 새해를 맞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듯싶다.

    권태영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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