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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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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청 해외 교통사고, 발 빠른 대처 돋보여

  • 기사입력 : 2018-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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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중고생 8명 전원이 무사히 국내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학생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경남도교육청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학생회복지원단’ 체제로 전환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학생사고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청와대, 경상남도, 산청군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가동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도교육청이 보여준 위기대응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늦어지는 등 신속한 대처가 없었더라면 어찌 됐을지 모를 아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조치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도교육청과 유관기관들은 선제적 대응이란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2명이 의식불명의 위독한 상태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수습책은 발 빠른 지원과 노련한 대처였다. 지난 22일 사고가 나자 8명의 중고생 가운데 자매 사이인 2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수술이 불가능해 약물투여와 수혈을 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지 상황만 들려왔다.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인 이들의 안전한 귀국을 최우선적으로 서둘러야 했던 연유다. 화급을 다투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도교육청은 산청군과 함께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치료비와 항공료 등은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지급하는 등 사고현장 중심의 지원활동을 벌였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은 청와대에 요청해 사고 다음 날인 23일 서울대병원 의료진 7명의 파견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지난 26일 한국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서울대병원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하지 못한 학생은 CT촬영 등 지속적인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신속한 대처가 없었으면 학부모는 물론 도민들에게 생각조차 섬뜩한 충격을 안겨줬을 것이다. 인명과 직결된 해외국민 안전사고에서 정부와 해당기관의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어물거리며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어떤 위험으로 연결될지는 최근의 참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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