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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형 실리콘밸리’ 제대로 만들어야

  • 기사입력 : 2018-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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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경남의 고도성장을 견인할 창원형 실리콘밸리(첨단산업 종합연구단지) 조성이 본격화된다. 26일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옛 육대부지에서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첫 삽을 떴다. 오는 2021년 6월까지 약 40개월간의 공사를 진행, 32만5630㎡의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형 실리콘밸리는 경남과 산업 전반을 담금질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의 주요 업종 경쟁력이 열세로 밀린 흐름을 돌파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첨단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이다. 창원을 비롯한 도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창원시는 경남의 ‘고도성장 원동력’이란 씨앗을 심기 위한 노력을 가일층 기울여주길 당부한다.

    첨단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실리콘밸리는 성장한계의 도내 산업을 시대 흐름에 맞게 혁신할 과제를 안게 된다. 시가 사활을 거는 부문은 첨단산업 확대를 위한 연구기반 조성이다. 앞으로 16년간 3300억원을 투입, 제2재료연구소와 기업부설연구소, 지식산업센터의 집적화란 청사진을 마련한 것이다. 제2재료연구소는 뿌리산업의 주춧돌이자 제조업의 혁신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실리콘밸리는 기술·인력·자원 등을 공유해 기업의 위험부담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부문이 강점이다. 연구개발 투자에서 얻은 성과를 곧바로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벤처창업기업을 위해 지가가 매우 저렴한 ‘팁스 타운’ 조성이란 점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라는 파고를 넘어갈 실리콘밸리는 경남의 미래산업을 위한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은 기계 위주로 집중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신성장 동력 산업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 같은 산업구조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선 첨단기술의 잠재력부터 일깨워야 한다. 실리콘밸리 조성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는 86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8000여명의 성과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실리콘밸리의 안전기원제가 선거용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함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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