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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차 배정 필요한 한국GM 창원공장

  • 기사입력 : 2018-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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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창원공장도 신차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미래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다마스, 라보의 판매량이 4년 새 40%나 감소됐기 때문이다. 기존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CUV) 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신차 배정을 언급했지만 GM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점이다. 3월 중 글로벌 생산시설에 신차 배정을 앞두고 있는 GM의 입장에서는 창원공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분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창원공장이 신차를 배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차종의 판매실적은 심각하다. 스파크 등 3개 차종의 판매실적은 지난 2013년 25만대에서 지난해 15만대로 연간 10만대나 감소했다. 특히 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판매량이 9000대 이하로 떨어졌는데, 오는 2019년 이후 안전·환경 규제 적용을 받게 되면 생산의 실익이 없다는 분석을 주목해야 한다. 신차 모델을 배정받지 못하면 생산할 수 있는 차종이 없어지고 공장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원공장이 GM의 지속 가능한 생산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신차 모델을 새로 배정받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신차 배정은 GM 창원공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속거래관계에 있는 협력중소기업의 생존 문제이기도 하다. 창원공장이 폐쇄되면 이들 협력중소기업이 함께 문을 닫아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 그래서 지난 2일 열린 ‘한국GM 창원공장 경영정상화 대책단’ 회의에서 신차 배정을 위해 노사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신차 배정의 키는 GM 본사가 가지고 있다. 한국GM 창원공장 노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하나뿐이다. 신차를 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GM 본사의 신차 배정 시한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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