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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우려- 전강준 부국장대우 사회2부장

  • 기사입력 : 2018-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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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우주에 외계문명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정의할 정도다. 칼 세이건은 1977년 NASA(미 항공우주국)의 일에 관여하게 된다. 임무는 목성·토성, 천왕성·해왕성을 관측하는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2호에 지구의 생명 등을 표현한 소리, 문자, 사진 등을 담은 일명 ‘골든 레코드’를 부착해 외계에 알리는 일이었다.

    ▼골든 레코드는 인류의 타임캡슐이었다. 보이저호가 혹 만날지 모르는 외계문명에 보내는 지구의 인사이자 메시지였다. 이어 1978년 ‘지구의 속삭임’이라는 에세이로 출간돼 우주로 날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이후 1980년에는 ‘코스모스’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우주와 인간, 과학과 역사, 지구의 미래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치며 전 세계 60개국 6억명의 시청자가 보게 만들었다.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도 비슷한 생각으로 관여했다. 우리가 사는 은하에는 약 2000억 개의 별이 있고 다른 별과 교신할 만큼 지능을 가진 생물체가 사는 문명 세계는 1만개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이에 SETI(외계지적생명체 탐사계획) 과학자들은 마냥 외계인의 메시지를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다며, 수만 광년 거리의 별들을 향해 전신문을 발사하고, 탐사선에 지구의 소리를 실어 보낸다.

    ▼외계인과의 평화를 전제로 한 이들의 주장에 상당한 우려를 한 학자가 있었다. 그가 바로 엊그제 사망한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었다. 그는 “외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 신호가 콜럼버스가 신대륙 상륙으로 인디언이 피해를 본 것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예사롭게 하는 일들이 향후 엄청난 진지함으로 다가옴을 깨닫게 한다. ‘던지는 낚싯대에 잠자리가 맞아 죽는다’는 것을 한 번쯤 되새겨 봐야 할 부분이다.

    전강준 부국장대우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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