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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문제도 함께 풀어야

  • 기사입력 : 2018-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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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전 개최 예정이었던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기자간담회’가 돌연 취소됐다고 한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가 기자회견장인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 기습적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사측 경영정상화 계획발표에 앞서 들어온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회사 정상화는 없다”며 해결을 강력히 주장했다. 가뜩이나 고용불안에 시달렸던 이들은 최근 한국GM이 벌인 정상화 조치가 달갑지 않다는 모습이다. ‘일자리 보장’이란 한국GM 비정규직노조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달라는 것이다. 한국GM은 경영상 어렵다며 비정규직을 몰아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제부터 비정규직 불법사용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정부와 GM의 지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에도 한국GM의 경영난 타개는 쉽지 않다. 한국GM 회생방안은 마련됐지만 정상 수준의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것이다. 한국GM 노사의 철저한 자구노력, 지속적인 구조조정 말고 달리 길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국GM사태 마무리 국면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눈물’을 외면해선 안 된다. 수년째 대량해고의 찬바람을 앞에서 맞은 이들에겐 한국GM 임단협, 정부와 GM본사의 자금지원 과정에 배제되고 있어서다. 정규직과는 달리 회사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보지도 못한 채 직장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란 얘기다. 정규직 근로자와는 달리 이들이 보호받기 쉽지 않은 현실이 답답하다.


    한국GM 비정규직은 정규직 근로자 못지않게 법적인 보호와 대책이 시급하다. 비정규직들에 대한 신분전환과 고용승계에 대해 어떤 답도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대량해고 직격타를 맞았다. 원청과 사내하청의 계약갱신 때마다 고용승계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국GM 비정규직의 우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비정규직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정리할 경우 또 다른 실직자 양산 등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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