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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감사 거부한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 기사입력 : 2018-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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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 여직원 폭언’ 논란을 일으킨 강철구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도 특별감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강 원장은 도의 조사가 예정됐던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조사를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의 ‘조사거부서’를 제출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16일에도 미리 예고된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의 현장 점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도의회가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직접 재단을 방문했는데도 강 원장이 의도적으로 자리를 비운 것은 도출연기관장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강 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청에서 파견 나온 여직원에 대한 폭언 논란이 불거진 뒤 도가 특별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자신이 도청 간부를 상대로 국비 불법 집행을 고발한 것에 대한 탄압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그렇게 억울하면 먼저 도의 조사에 응해야 했다. 조사를 거부한 것은 여직원에 보낸 문자 메시지와 폭언에 대해 해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피한 셈이다. 도의회 상임위 현장 점검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도의 특별감사가 자신에 대한 탄압이라면 도의원들에게 문제점을 제대로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강 원장이 지난 2014년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을 경남테크노파크로 이관한 도의 간부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도와 강 원장 간 감정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같이 파열음이 확산되면 경남로봇랜드재단이 피해를 입게 된다. 강 원장이 여직원 폭언 논란에 따른 도 감사를 도청 간부 고발건과 연계해 확대해석하는 것은 자기 방어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하지만 경남지역 20여 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미투 경남운동본부’가 이번 사건을 ‘상식 이하의 직장 내 갑질’로 정의하면서 강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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