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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선거전,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18-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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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흑색선전과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의 선거가 과거 역대 지방선거와는 달리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자 네거티브를 펼치는 시기도 빨라졌고 도를 넘어선 인신공격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등 국가 의제에 지역의 이슈가 묻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네거티브를 이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정책선거를 실종시키고 선거 분위기를 과열시켜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벌써부터 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비방전을 펼쳐 모양새가 좋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도지사 재임 시절 측근 부인의 땅을 공시지가에 비해 14배나 비싸게 사준 것이 있다”며 의혹에 불을 지폈다. 한국당에서는 “김경수 후보의 부친이 과거 토지사기단과 공모해 뇌물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과거사를 들고 나왔다. 양산시장과 의령군수 선거에서는 한국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고발까지 하는 등 민주당과 한국당 간 비방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후보 측에서는 ‘인물 검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상대 후보 측에서는 흠집을 내기 위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발한다. 네거티브 선거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혹을 제기한 후보는 확실한 근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짧은 선거기간에 의혹을 제기해도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치고 빠지기’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취지를 살려 흑색선전과 후보자 간 고소·고발건에 대해서는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를 가려내야 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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