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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印象)보다 인성(人性)을…- 허만복(경남교육삼락회장)

  • 기사입력 : 2018-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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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5초만 만나면 그의 진정성과 모든 것을 알 수 있겠다고 했듯이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하다.

    첫인상(印象)이란 사람이나 사물을 처음 보았을 때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기 마련인데,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일 것이다’하는 직관적인 말을 첫인상이라고 한다.

    첫인상을 ‘퍼스트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맞선을 보거나 소개팅을 하든 남녀간 교제를 할 때 첫인상, 즉 5초의 순간 선택이 평생을 결정한다고 했다. 그 첫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부정적인 인상이 긍정적인 인상보다 비중이 클 때는 교제가 성립되지 않는 것은 뻔한 일이다.

    트럼프와 같이 세계를 리드해 나가려면 경제, 군사력, 문화 등 모든 면에 막강한 파워와 함께 사람의 됨됨이를 보는 능력도 겸비해야겠지만,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까?’하는 의아심도 가져본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 깊이는 알아도 한 치의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는데, 트럼프는 외적인 모습 즉 표정, 몸짓, 옷차림 등만 보고도 인상과 인성을 파악하는 일가견이 있다고 하니,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인상과 인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30%,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70%로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긴다고 했다.

    사람들은 인성과 인상을 통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이나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유추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요순 임금시대부터 인상과 인성으로 인재를 등용했고, 우리나라도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근래에 와서는 삼성 이병철 회장이 면접에서 그 사람의 능력만큼이나 인상과 인성을 중요시했다는 일화도 있다.

    문제는 요즘 사람들은 ‘5초간의 선택’ 인상만을 가지고 직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 배우자를 고를 때 겉치레, 즉 인상이 선택 조건의 1순위인 것은 자타가 인정할 것이다. 인상만 중요시하고 인성은 예사롭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혼, 파혼, 졸혼이 많아지는 것 같다.

    북미회담 후 트럼프는 김정은을 두고 참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속셈인 인성은 과연 어떨까?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인성은 오랫동안 쌓인 삶의 양식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꾸준한 교육과 경험과 자기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허만복 (경남교육삼락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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