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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공항 논란, 지역 갈등 우려된다

  • 기사입력 : 2018-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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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경남·부산·울산 광역역단체장 당선자들이 신공항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한 후 ‘영남권 신공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즉각 가덕도 신공항은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한국당 등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반발해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벌집을 건드린 모양새다. 신공항 건설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공론화된 후 입지 선정 문제로 10년 동안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 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년 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인데 또다시 입지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지역 간 갈등이 심해지면 지난 2011년처럼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당선자는 신공항의 입지로 가덕도를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협약문에 ‘동남권 관문공항’이라고 지칭한 것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한 것에 비춰보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해석된다. 대구·경북지역과 정치권에서 반발하는 이유도 동남권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데다 민주당 소속인 이들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는 경남과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경부울(PK)과 대구·경북(TK)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는 김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지, 입지 선정 절차와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 세 가지 원칙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경남도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과거 신공항 입지로 밀양을 추천했다가 정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안을 수용했다. 김 당선자가 지적하는 문제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그 때 가서 경남도의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 경남은 부산지역 정서에 편승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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