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전체메뉴

선입견- 이준희 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18-07-04 07:00:00
  •   

  • “저 사람 인상이 별로야!”, “이 사람은 게으르게 생겼어. 척 보면 알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많은 실수를 범한다. 이런 실수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본의 아니게 자신의 판단 오류로 인해 벌어지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선입견으로 인한 실수이다. 그 사람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을 먼저 판단하고 평가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 중의 하나다. 그 사람의 숨겨진 내면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겪어봐야 한다. 어른들은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의 언행을 살펴보라고 말한다. 겉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말솜씨를 통해 그 사람의 품성을 확인하라는 것이다. 말에 깊이가 있는 사람은 생각도 깊은 사람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다. 책,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머리에 기억해 두었다가 말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을 함에 있어 얼마만큼 깊이 있고 조리 있게 하느냐는 관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 할지라도 관록에서 나온 경험은 이길 수 없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보는 것은 바로 관록 때문이다.


    ▼사람은 평등할지라도 인품은 평등하지 않다. 인간이기에 고통과 아픔, 시련을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선인들은 이것을 어떻게 딛고 극복하며 단련하며 소화시키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했다고 한다. 학벌, 나이, 지위보다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지혜가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만이 까막눈이 아니다. 겉모습만 보고 내면의 깊이를,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어찌 보면 까막눈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편협된 생각으로 사람을 겪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준희 문화체육부 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