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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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가포고 북면 이전’ 추진 반발

도교육청 내달까지 교직원 등 대상, 이전 설명회·설문조사 추진 계획
가포고 동문·학부모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 강력 반발

  • 기사입력 : 2018-07-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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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교육청이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마산가포고등학교를 의창구 북면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포고 동문과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창원 북면 신도시에는 2개의 중학교가 있고 오는 2022년 고교생이 102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의 고교 설립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학교 설립보다는 시·도지역 내 학교의 대체 이전을 유도하면서 사실상 설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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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교육청 전경./전강용 기자/


    북면 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문제를 고민하던 도교육청은 마산 가포고의 교육환경이 학교 앞 공장 설립으로 나빠진 데다, 마산지역 고등학교 수에 비해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는 2020년 가포고를 북면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7월 한 달 동안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한편, 8월에는 이전 동의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학교 동문과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 가포고 이전을 반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어떠한 결정이든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동문회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이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누가 보아도 졸속행정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굳이 마산(2학군)에 있는 학교가 아니라 창원지역(1학군)의 학교를 우선순위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가포고 주변인 현동과 월영동, 가포동 등에는 많은 인구가 있고, 최근 현동신도시와 가포신도시, 월영동 부영아파트 등의 조성으로 고교 교육 수요는 늘어날 수 있는데도 무작정 학교 이전만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반발을 의식해 학교 이름도 가포고로 그대로 가져간다고 하는데 가포지역과 상관없는 북면에 ‘가포고’를 사용한다는 것도 우스운 발상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추진단은 “북면지구의 고등학교 설립 현안이 시급할 뿐 아니라 마산지역의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고 가포고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교육부의 중앙 투·융자 등을 감안해 일정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이전 동의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65% 이상의 찬성을 얻고 내년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으면 이전이 확정된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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