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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관광객이 오게 하려면- 서유석(창원대 건축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8-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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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관광객 1300만명 시대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관광은 2600만명을 넘고 있어 지난 1년간 여행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구경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숙박시설 등 전반적인 국내 관광지 서비스 수준이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도시는 서울과 제주가 대부분이며, 경남을 방문한 숫자는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국적은 주로 중국과 일본이고, 방문 목적 또한 쇼핑이 대부분인 데다가 재방문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는 여름 휴가철에 한꺼번에 관광객이 몰리고 나머지 기간은 비수기로서 여름 한 철 장사로 1년을 먹고살아야 했기 때문에 바가지와 낮은 품질, 불친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행목적지를 해외로 돌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자유화 이후 30여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여행수준은 매우 높아졌으며, 이제 우리나라의 관광지는 외국 관광지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차별화된 관광정책의 수립이 중요하다. 즉 외국관광객들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광 목적과 이유, 그리고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은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자유여행 중심으로,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와 지방을 여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러한 패턴의 변화는 창원시의 관광산업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개성 있고 수준 높은 관광인프라 부족과 함께 싸구려관광으로, 이는 창원시가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다. 현재 창원에 조성 중인 로봇랜드를 비롯한 구산관광단지, 스카이로드 등은 창원시의 관광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관광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도입시설의 다양성과 질 높은 숙박의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관광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창원에 관광객이 오게 하려면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의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창원시의 관광정책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은 성과가 나타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분야다.

    창원시는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관광단지를 만들려하기보다는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중에 있는 관광시설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한편, 마창대교나 창원국가기계산업단지, 해양신도시처럼 창원시의 도시 특성을 살린 공간과 시설을 찾아 이를 관광자원화하도록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옳다. 단순히 차량통행의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교량과 접속도로 건설에 6000억원을 투입한 마창대교는 너무 비싸지 않은가.

    서유석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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