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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특수학교 설립, 무조건 반대할 일인가

  • 기사입력 : 2018-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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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교육청이 부족한 특수학교 신규 설립을 추진 중인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 특수학교 가칭 ‘진해나래울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진해지역 140여명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조치라고 한다. 하지만 상당수 마을주민들이 ‘우리 지역엔 안 된다’며 마음을 열지 않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도교육청과 지역주민 간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 설립이 불투명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를 원만히 풀기 위해 도교육청은 어떤 소통방식이 필요한지 더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

    문제는 장애학생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이 충돌한 서울의 사례에서 보듯 특수학교를 기피시설로 여기는 시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진해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됐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웅천초등학교 건물을 특수학교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주민반발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골마을의 생존권이 위협받음을 주장하고 있다. 22일 오후 주민설명회도 마을주민들이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방치돼선 안 된다는 점에서 특수학교 설립의 무조건 반대는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도교육청은 서둘러 주민반대를 설득해나가길 요망한다.


    장애학생들이 더 먼 학교를 다녀야 하는 ‘거꾸로 된 세상’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장애아에 대한 교육복지는 선택이 아닌 국가·사회적 의무이자 공동체 의식이란 점에서다. 사실 특수학교는 등·하교 시간 소음은 물론, 주민들과 마주칠 일도 거의 없다. 지역에 해를 끼칠 일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우리사회 병폐의 하나인 지역이기주의 논란에 휩싸인 특수학교 설립, 더 머뭇거릴 수 없다. 소외되거나 좌절하는 계층을 껴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인식 전환부터 확산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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