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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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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주행 동마산IC, 구조개선이 해법이다

  • 기사입력 : 2018-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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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행 사고 위험이 높은 창원시 회원구 남해고속도로 동마산IC에 대한 도로구조 개선이 이제야 이뤄질 모양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청은 내년 3월까지 동마산IC 진·출입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역비 4300만원을 구청이 비로소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창원시와 한국도로공사의 무신경이 놀라울 뿐이다. 이곳은 최근 6년간 역주행 사망 등 모두 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도로의 구조적 결함에 있다는 것을 당국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관리권 다툼으로 네 탓이나 하면서 예산타령만 해온 것은 또 다른 ‘역주행’이나 다름없다. 우선 비난받아 마땅하다.

    동마산IC는 지난 1973년 개통 당시부터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인 구조로 꼽혔다. 진주와 부산방면 고속도로(남해고속제1지선) 진입로와 진출로가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다. 여기에다 삼성창원병원, 3·15대로, 마창자동차운전학원 등 3개 방면의 도심 일반도로가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만나는 구조다. 맞은편 차선에 차량이 없는 경우 운전 미숙자나 길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는 역주행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주행이 시작되는 동마산IC 진출입로 입구를 기점으로 고속도로 방면은 도로공사, 3·15대로 방면은 창원시로 관리권이 양분돼 있는 탓에 서로 책임공방을 해왔다. 막대한 예산 부담이 그 원인이겠지만 그동안 ‘사고 다발지역’의 오명을 쓰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역주행은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동마산IC는 진·출입로를 한곳에 설계한 구조적 결함이 가장 큰 문제다. 그동안 색상유도선, LED형 진입 금지 표지판, 교통신호기 위치 조정 등을 해왔지만 역주행 위험은 여전하다. 구청은 용역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지난 8월 경찰, 한국도로공사 등과의 대책회의에서 교차로의 구조개선 없이는 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대로 추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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