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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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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 서둘러야 한다

  • 기사입력 : 2019-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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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의료 환경이 취약해지고 있는 서부경남에 공공병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김경수 도지사가 후보 시절에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한 데다 보건복지부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공공보건의료 발전종합계획’에서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보건의료체계의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필요할 뿐 아니라 이미 ‘해야만 하는 일’로서 분위기도 성숙됐다. 경남도가 지난해 8월 ‘4개년 도정 계획’에서 지역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위해 서부경남에 ‘혁신형 공공병원’을 확충키로 한 이상 서두르자는 얘기다.

    서부경남에 공공병원 설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 지역 의료 환경이 취약한 데 있다. 서부경남에는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2곳이 진주시에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병상 수는 경남 전체의 5분의 1,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진주시를 제외한 모든 서부경남지역에서 전국 평균(2.74명)과 경남 평균(2.27명)에 떨어진다. 이러다 보니 건강 수준 역시 타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 연령과 성별을 배제한 사망률인 표준화사망률 지역별 순위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한 지난 2013년 8위에서 2년 뒤인 2015년에는 2위까지 올라갔다.

    다른 자료를 살펴봐도 서부경남은 보건의료에서 불평등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한국건강형평성학회 자료에는 건강수명에도 차이가 난다. 서부경남은 사천 14.1세, 하동 13.2세, 남해 13.1세, 거창 12.8세 등 상위 20%의 소득이 높은 사람과 하위 20%의 소득이 낮은 사람과 건강수명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서부경남의 보건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공공병원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대전시와 부산시도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대전의료원과 서부산의료원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가 공공병원 설립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경남도의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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