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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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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충격”-“잘못했으면 처벌” 의견 분분

■ '김경수 지사 법정구속' 도민 반응
경제 어려운데 지사직 공백에 걱정
민주노총, 협력 사업 중단될까 우려

  • 기사입력 : 2019-01-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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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도지사의 법정구속 소식에 도민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30일 오후 3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김 지사의 뉴스를 보느라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재판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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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된 30일 오후 도청 공무원들이 도지사실 앞 복도를 오가고 있다./전강용 기자/

    임모(67·진주)씨는 “이전에도 홍준표 전 도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도지사 자리가 비어 (도정) 공백이 컸는데, 이번에는 구속이 됐다. 경남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지사 자리가 이렇게 자주 비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최모(64·여·창원)씨는 “대통령도 잘못했다고 탄핵됐는데, 도지사가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민주(37)씨는 “김경수 지사가 법정구속됐다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역 국회의원 때부터 성실한 이미지로 믿고 있었는데, 현 지사를 구속까지 시킨 건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65·양산)씨는 “1심 선고는 당연하다. 당시 김 지사가 도지사 선거에 발을 뺐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낙동강 라인 바람을 우려해 출마를 강행한 것으로 안다”며 “추진 중인 현안이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도내 시민·노동자 단체에서도 당혹감과 함께 도와 함께 추진하던 사업의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공식 논평을 통해 “김경수 지사가 오늘 법정구속까지 된 상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특히 우리는 지난해 3월 15일부터 경남지역 노동자 서민의 삶과 직결된 25가지 노동 민생 의제를 가지고 경남도와 노정협의를 진행해 왔고,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에 법정구속이 돼 걱정이 앞선다”며 “경남도의 공직 사회가 흔들림 없이 경남도민과 노동자들의 삶과 희망을 제대로 챙겨 나갈 것을 바랄 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광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본부 대표는 “통일딸기사업을 비롯해 윤이상 테마 남북음악교류사업, 농업분야 남북협력사업과 친환경유기축산단지 조성, 남북공동 수산교류단 구성과 산양삼 공동재배 등 6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까봐 우려가 크다”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소집을 통해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도 김 지사의 법정구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후 내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김경수’, ‘징역 1년6개월’ 등 김 지사 관련 검색어가 올라 있었고, 김 지사의 SNS에도 재판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재판 후 김 지사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게시글 댓글에는 “믿고 응원하겠다. 힘내시길 바란다” “이 판결이 잘못된 것입니다” 등 응원하는 내용의 댓글과 함께 “이제 도지사직을 벗고 민간인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질책성 댓글도 올라왔다.

    사회부·사회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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