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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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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 빨리 찾아라

  • 기사입력 : 2019-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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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서도 가장 비싼 통행료를 받아 개통효과가 크게 반감된 ‘거가대로 통행료’에 대한 해법 찾기가 본격화된다. 경남도는 4일 통행료의 연구용역기관으로 경남발전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선정, 연내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불황에 비싼 요금으로 ‘통행료 폭탄’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인하를 요구하는 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서다. 도는 부산시와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쌍방향 ‘검토용역 시행 협의체’를 구성해 인하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선 기형적인 높은 통행료의 적정성 등을 놓고 해당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모여 사전의견 수렴부터 거치기로 했다고 한다. ‘뻥튀기 통행료’라는 비난여론이 거세진 이 문제는 더 이상 지체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

    거제와 부산을 잇는 ‘꿈의 바닷길’로 개통됐지만 거가대로 통행료는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창원, 거제, 부산지역에서 장기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통행료 부담은 가히 살인적인 수준이라고 할 정도다. 거제 대우조선 등 직장인의 경우 한 달에 통행비로만 40만~50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한 달에 평균 200만~300만원의 통행료를 지불하는 화물트럭의 사례는 고혈을 쥐어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느낌이다. 서민들이 잘못된 정책 때문에 과중한 부담을 떠안은 셈이라는 얘기다. 현재 통행료는 편도 소형 1만원, 중형 1만5000원, 대형 2만5000원, 특대형 3만원이다. 통행과 물류수송에 엄청난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금이란 지적이다.

    거가대로 통행료는 길이가 두 배 긴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소형)에 비해 너무 비싸다. 징수기간 또한 40년으로 유료도로 중 최장 기간이다. 비교하기 힘들 만큼 비싸다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도는 단기적으로 지역민 우대, 출퇴근 할인 등을 고려 중이다. 장기방안으로 기존 협약사업 시행 조건 검토, 자금 재조달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통행료 적정요금 여부와 함께 전체적인 관리·운영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야말로 도와 정치권이 나서 어떤 방식으로든 통행료 인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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