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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진해 설치 막아라

  • 기사입력 : 2019-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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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런 꼼수를 부려도 되는가? 대답하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면 BPA는 진해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창원시는 반드시 이를 막아야 한다. BPA는 최근 부산항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로 신항과 북항에 각각 1곳씩 모두 2곳에 설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장소로 등장하는 신항은 웅동1단계 항만배후부지, 즉 진해다. 잠깐 2017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BPA는 웅천대교 북측에 class-Ⅱ저장소를 설치한다고 발표하고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이것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창원 시민이 반발했고 계획은 중단됐다.

    그리고 2년 후 BPA는 웅동배후단지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웅천대교 북측’에서 ‘웅동1단계 항만배후부지’로, 이름은 ‘class-Ⅱ 저장소’에서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로 바꿨다. 한마디로 그게 그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즉 BPA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꼼수를 쓴 것이다. 눈에 뻔히 보이는 꼼수를 부리는 BPA가 한심스럽다. 한편으로 분노도 치민다. BPA가 창원 시민을 너무도 우습게 보고 있는 사실이 꼼수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창원 시민을 바보로 보지 않는 이상 어찌 그런 꼼수를 부리겠는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는 2015년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가 계기다. 당시 폭발로 텐진항에는 100m의 불기둥이 솟았고 주변은 쑥대밭이 됐다. 170여명이 사망·실종됐고 798명이 부상했다. 건물은 물론 1만2000여 대의 차량이 부서지거나 훼손됐으며 우리 돈으로 1조311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환경부가 이를 계기로 만약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 항구에도 유해화학물질 저장 장소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런 위험 시설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또 그 설치를 주민이 동의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BPA는 그런 위험 시설을 꼼수로 설치하려 하는가. 이를 막는 것은 지역이기가 아니라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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