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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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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타필드 공론화위 권고 존중해야 한다

  • 기사입력 : 2019-10-03 2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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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위원회가 ‘입점 찬성’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창원시 공론화위는 2일 스타필드 입점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 정책결정에 반영할 것을 창원시장에 권고했다. 시민참여단 최종조사 결과는 찬성 71.24%, 반대 25.04%, 유보 3.72%.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론화위가 스타필드 논의에 들어간 지 약 6개월 만에 쉽지 않은 결론을 내린 셈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입점 찬반측 갈등이 적지 않았는데도 큰 불상사 없이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특히 반대측 인사들이 숙의토론회부터 공론화 과정에 불참하는 등 진통도 있었지만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존중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입점 찬성 이유를 보면 ‘쇼핑과 문화,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입점 반대 이유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중소상권 붕괴’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도심지 교통대란 발생’이 뒤를 이었다. 스타필드 입점 찬반을 떠나 창원시가 대형 쇼핑몰 입점을 결정할 때 꼭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다. 시민참여단이 찬반 선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창원시 전체 경제 영향’이고 그다음이 ‘지역 일자리 확대’라고 한다. 시민참여단이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창원시 경제에 스타필드 입점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충분히 이해되고 존중돼야 한다.

    공론화위는 창원에서는 처음 도입된 제도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큰 충돌 없이 결론을 도출했다. 창원시민 모두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로로 볼 수 있다. 창원시장은 시민 대표들이 6개월가량 숙의하여 결정한 공론화위 권고내용을 존중해야 한다. 또 공론화위가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과의 상생방안, 교통 정체 해소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시에 권고한 입점 보완조치도 적극 수렴해야 한다. 특히 입점 반대측이 요구한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호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번 공론화위의 ‘힘든 결정’이 창원지역에서 수년간 지속된 스타필드 입점 갈등을 종식시키고 시민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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