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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

문 대통령, 첫 정부 주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찾아
“유신독재 피해자에 사과 가해자 책임 철저히 규명”

  • 기사입력 : 2019-10-16 2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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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계류 중인 ‘부마민주항쟁의 진상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자 예우에 대한 법률 제·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2·3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부·마(부산·마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3·15의거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곳도, 1987년 6월항쟁의 열기가 주춤해졌을 때 항쟁의 불꽃을 되살려 끝내 승리로 이끈 곳도 이곳 부·마”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부마민주항쟁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이날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와서 문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설립된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이 잘 뿌리 내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꽃필 수 있도록 돕고, ‘부산 민주공원 기록관’과 ‘창원 민주주의 전당’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항쟁의 역사를 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지난해 발의한 개헌안에서 헌법전문에 4·19혁명에 이어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 계승을 담고자 했다”며 “비록 개헌은 좌절되었지만 그 뜻은 계속 살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면서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경남대는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된 시민항쟁이 마산으로 확산한 출발점이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경남대 도서관 앞에 모인 학생들은 교문이 막히자 담장을 넘어 마산 시내로 나가 시민과 함께 유신철폐 시위를 벌였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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