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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쎄노텍 사망사고 현장 조작 의혹 밝히라

  • 기사입력 : 2019-10-30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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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의 ㈜쎄노텍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 유족이 제기하고 있는 현장 조작 의혹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유족 등의 주장을 종합하면 현장의 조작 의혹은 매우 짙다. 경찰이 처음 찍은 사고 현장 사진에는 없는 안전장치가 부착된 작업복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찍은 사진에는 나타난다. 이게 사실이라면 사고현장은 조작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나무를 중심으로 찍은 같은 풍경 사진 2장을 놓고 찍은 시간을 가려보자. 나뭇잎이 많이 붙어 있는 사진이 앞에 찍은 사진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 두 장의 사고현장 사진에서 ‘안전 부분’이 전후가 다르다면 유족의 의혹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경찰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이 건 수사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 사진 두 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고 사고 당시 CCTV 영상 또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장의 조작 여부는 물론 사망자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작업을 했는지 등은 어렵지 않게 밝혀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고와 관련 작업을 놓고 쎄노텍이 있고 설비업체인 S특수건설 중에서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유족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수사를 진행,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

    사고 현장 조작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비열한 행위다. 사고에 대한 책임 면탈이나 축소, 또는 제3자 전가 등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망사고의 현장 조작은 사고 사망자를 한 번 더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조작을 통해 사고 책임을 사망자에게 전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유족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도 모자라 바보가 된다.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도 서러운데 가족까지 바보가 되도록 우리 사회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고현장 조작 의혹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이유다. 동시에 조작이 사실이라면 일벌백계하는 것이 맞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는 예방’이라는 사실도 모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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