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전체메뉴

[기고] “아이들이 없는 나라 어찌할꼬”- 문덕현(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본부장)

  • 기사입력 : 2019-11-14 20:25:06
  •   

  • 우리 기관은 부설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이 등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는 아이들 소리가 왁자지껄하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괜히 행복해지면서 얼굴엔 미소가 절로 생긴다.

    현재 우리나라 부부가 평생에 1명도 되지 않는 자녀를 낳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런 행복한 광경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 시대의 문제들을 우리가 그냥 관념적으로만 인지하고 저 멀리에 있는 문제라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다급하고 절실한 문제라 생각하고 모든 정책에 우선시해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우선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크게 가져야 한다.

    기성세대와 현재 청년들인 Y세대는 생각과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Y세대의 특징은 집단보다 개인이 우선이며, 전체보다 내가 중요하고, 미래보다 현재의 소확행이 중요하며, 회식보다 개인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피드백과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한다. 진급보다 사적인 생활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여러 사람과의 오프라인 만남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즐기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런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가 우리나라의 인구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키(key)가 될 것이라 생각되며 그 결과에 따라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인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세대가 아무리 Y세대의 인식이나 가치관을 바꾸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은 벌써 확고한 자기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바꾸려 하면 꼰대라며 뒤에서 수근거린다.

    그렇기에 기성세대는 서로가 다르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다름을 인정해야 하며, 이런 문화를 긍정적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더불어 Y세대에게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여가를 즐길 시간을 주어야 하고, 개개인들의 특이한 개성을 흔쾌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제는 일이, 회사가 우선시되는 사회가 아니다.

    개개인들이 어떻게 즐기며 살까 하는 사회가 된 지 오래다.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옛 생각에 젖어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가정의 행복을 체험시켜 주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아무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환경(편안한 육아휴직, 유연한 출퇴근제, 눈치 안 보는 연가사용, 눈치 주는 회식문화 없애기 등등)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동참하고 행동으로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덕현(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본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