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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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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창원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남에게 나누는 일, 맘 나누는 일이죠”
30년간 지역 경영인 대상 교육
지난해까지 30기 1800여명 수료

  • 기사입력 : 2020-01-08 0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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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회원들./창원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회원들./창원대/

    “어려운 아동을 돕기 시작한 뒤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졌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변호사 일을 하지만 직접 아동을 도우면서 소중한 인연과 보람, 행복 등 새로 얻은 것이 많다고 느껴요.”

    경남신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경남도민과 함께 도내 나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전개 중인 ‘함께, 우리!’ 캠페인으로, 이번에 김주복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을 만났다.

    그는 창원에 있는 법률사무소 동행의 대표변호사다. 그는 지역이나 해외 등 어려운 아동에 대한 후원 활동을 십수년간 지속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창원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을 도맡아 회원들 사이 지역 소외아동을 돕는 데 동참 분위기를 확산시키려 힘을 쓰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나눔활동을 같이하게 된 계기는?

    초록 어린이재단과 인연이 깊다. 제가 소속된 경남지방변호사회도 초록우산과 오래전부터 후원 협약을 체결해두고 있다. 저 역시 십수년 전부터 한 아동과 결연을 맺어 일정 금액을 후원해 오고 있다. 초록우산을 통한 아동후원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평소 해외 빈곤 아동이나 탈북민 자녀 지원 등에 힘을 써왔다. 그러다 지난해 창원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을 맡게 되어, 이 좋은 일에 우리 동창회 회원들의 참여가 늘 수 있도록 하려 최근 초록 재단과의 협약을 체결했다. 직전 회장인 권정근 명예회장의 제안도 있었고, 회원들 사이에서도 반응도 좋았다.

    김주복(왼쪽)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과 박원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지난해 11월 아동을 위한 정기후원 동참 협약을 맺고 있다.
    김주복(왼쪽)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과 박원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지난해 11월 아동을 위한 정기후원 동참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에서 모교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내고 있다./창원대/
    지난해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에서 모교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내고 있다./창원대/

    △창원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은?

    창원대 경영대학원이 주도하는 CEO과정으로 30년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수료생은 모두 1800여명에 달한다. 학교에서 지역사회 기업 경영인들을 위한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우리나라 각 분야의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 1년간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하며, 경영인들로 하여금 지식 함양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기여를 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 2019년까지 30기가 수료했고, 올해 2020년 31기를 모집하고 있다. 매년 수료 기수별로나 총동문회에서 상당 액수의 학교발전기금을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동문들 각자 개인적으로 지역사회 곳곳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나눔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철학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첫째, 나누는 일은 물건을 나누지만 마음(배려와 사랑)이 전달되는 일이다. 둘째, 나누는 일은 반으로 줄이는 일이 아니라 두 배로 늘리는 신기한 일이다. 셋째, 나누는 일은 나누어 주는 사람이 받은 사람보다 더 행복해지는 일이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나눔의 가치를 잘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동문들에게도 초록우산 재단과의 업무협약을 알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내용을 전파하는 데 힘을 쓰려고 한다.

    △후원을 생각하고 있는 개인·단체에 조언을 한다면?

    나누는 일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다. 자신에게 조금 남는 것이 있다면, 필요한 남에게 조금 떼어주는 일이다. 자신에게 비록 작은 것에 불과할지라도 그것이 남에게는 매우 크고 가치 있는 것일 수 있으니, 작은 것부터 나누는 일을 시작해 보자. 내가 나누는 만원은 어려운 아동들에 십만원, 이십만원, 삼십만원 등 수십 배로 더 큰 가치를 가진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남을 돕기까지 저 역시 시작이 어려웠지만 한 번 시작을 한 뒤로 계속 이어 가게 됐다. 평소 변호사 일을 하면서 가욋일로 더 얻은 것이 많다고 웃으며 말한다. 결국 나누는 일은 우리가 함께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행동으로 표출하는 일이다. 나의 행복도 남과의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나의 일부를 남에게 나누는 일에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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