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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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이정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20-02-06 2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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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경우 확진자만 1만7000명이 넘고 사망자도 300명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각국에서는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전염병의 차단 및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전염병과의 사투는 19세기 말 의학의 발달로 차츰 극복되고 있으나 전염인자 변종의 출현으로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전염병은 인류뿐 아니라 가축에게도 예외 없이 발병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20년간 구제역으로 391만 두, 조류독감으로 9414만 수,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15만 마리 등 약 1억 마리의 가축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되는 아픔을 겪었다. 문제는 이러한 전염병이 아직도 진행형으로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모른다는데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역 인근에서 발병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은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농가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작년 ASF(아프리카 돼지열병)로 큰 곤혹을 치른 축산농가는 이제 AI(조류 인플루엔자)와 사투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축산업을 발전시키고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전에 예방 및 방역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경주되어야 한다. 우선 겨울철 철새 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한시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 또한 가금류 축사 인근 출입통제 등 사전적 대응이 우선되어야 한다. 발병 이후에는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축한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 의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가 확산하게 된 주원인이 ‘철새의 이동’보다는 ‘축산차량의 이동’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축산 차량의 진·출입에 대해 사전 소독 등 예방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둘째 국가적 차원에서 과거 발생한 AI의 발생 시기, 지역, 피해 규모 등에 대한 데이터를 정량화를 통해 축산 농가와 국민들에 정보를 제공하여 사전 예방활동이 가능하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필요하다.

    세째 AI 사전 예방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급적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때는 철새의 분변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가금류와 직접적이고 빈번하게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부당국의 각종 사전, 사후 방역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인간의 이동은 인위적으로 차단할 수 있지만 철새의 이동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철새가 한반도로 날아오는 겨울철에는 AI의 위험에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다.

    AI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올바른 방역을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방역활동뿐 아니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정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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