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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한울 3·4호기 공사, 김 지사 입장 밝혀라

  • 기사입력 : 2020-04-05 2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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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조합은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달라고 지난 3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요청했다. 노조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로 회사가 구조조정을 멈추고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 급진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한 반대 견해를 전달해달라”며 “탈원전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두산중공업 부실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금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한울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군에 건설하고 있는 신형 경수로원자력발전소로, 1·2호기는 내년 준공 예정이지만 3·4호기는 현 정부 들어 건설이 중단됐다.

    21대 총선과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 사태가 맞물리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여부가 총선의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5일 창원성산구 후보자TV토론회에서 이흥석(민주당)·여영국(정의당) 후보는 두산중공업 경영진이 ‘탈원전·탈석탄’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읽지 못한 경영 전략 실패를 꼬집었다. 강기윤(미래통합당) 후보는 탈원전정책은 우리의 원전기술이 완전히 상실되는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인 허성무 창원시장은 ‘탈핵경남시민행동’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침체돼있는 창원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주장한 바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두산중공업과 노동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총선 이후에도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찬·반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국민적 에너지 낭비는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찬성이든 반대든 마주앉아 터놓고 예기하며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공감대 형성에는 김 지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김 지사는 당을 떠나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과 국가 경제 발전이란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찬·반 주장을 펴는 관계자들을 만나 단체장으로서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창원시민은 물론 경남도민들은 김 지사의 생각을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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