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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 협동조합 협치로 ‘코로나 위기’ 기회로 활용하자- 김용길(경남전문가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 기사입력 : 2020-05-10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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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길 경남전문가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소비자·농어민·중소기업, 소상공인, 재래시장 등이 사업 개선 및 권익 옹호를 위해 조직한 단체들이다. 조합은 농산품의 가공·판매, 다양한 장비와 원자재의 구매, 도·소매업, 발전소, 동종 중소기업 생산제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협동조합의 수익원은 일정기간의 구매량을 기준으로 책정된 배당금 형태로 소비자에게 주어진다.

    협동조합은 미국에서 코옵스(coops)로 약칭되는 현대적 소비자운동으로 시작, 1844년 영국의 로치데일 평등주의자협회에 의해 공업·광산 지역에서 급속히 성장해 현재 유럽연합국가의 도시 노동자계급과 농촌주민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었다. 미국도 19세기 소비자 농산물판매협동조합의 설립을 시작으로 농촌지역에서 발전된 소비자 주택 협동조합형태로 대도시 지역까지 보급됐다.

    우리나라 협동조합은 씨족사회의 혈연관계와 마을이라는 자연관계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대표적인 것으로 상여를 함께 메어주는 향도, 종교적 제전, 동제 등의 행사와 경제적 행위로서의 품앗이와 두레라는 협동 생활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의 협동조합은 정부가 나서 농민과 중소기업의 협업·공동 영위자(품목)들에게 실리적 목적으로 국가지원을 위주로 농협협동조합의 발족을 추진해 농업협동조합 중앙회가 만들어지면서 농촌경제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원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협동조합은 여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져 서로 협동함으로써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들의 삶과 사회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경제조직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설립된 협동조합 수는 1만 3580개(2018년 기준)로 약 12만 여명이 출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운영율은 약 60%이며, 매출이 발생한 조합은 37%로 낮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기업이익을 추구 목적이지만, 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에 민주적인 기업 체제라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의 매출향상과 고용창출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상호 협업을 통해 상생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지역에는 특별하게 운영되는 협동조합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60명으로 구성·출자, 설립된 ‘경남전문가네트워크 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은 중소기업(특히 초기 창업기업 지원)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교육, 컨설팅지원, 공동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으로 조합원 상호 간 협력과 관련 지원기관, 단체와 협력·지원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합과 조합(단체)끼리 협치를 추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조합간 협업을 통해 모두가 어렵고 힘들어하는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고통과 위기도 극복하고 신사업의 기회로 삼는 협력들이 모두에게 필요한 절실한 시기이다.

    김용길(경남전문가네트워크 협동조합 이사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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