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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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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태원發 코로나 비상, 경남 예외 아니다

  • 기사입력 : 2020-05-10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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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확진자수도 한 달 만에 다시 30명대가 됐다. ‘초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비상벨이 울린 셈이다. 이태원 클럽 경남도내 접촉자는 이날 현재 17명으로, 검사 결과가 나온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유흥주점의 특성상 신상 파악이 쉽지 않은 데다 클럽에 입장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신체적 접촉도 많아 경남도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첫 발생 후 사흘 만에 54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9일 39명으로 30명대에 진입한 후 13일부터 30명 미만을 유지했으나 이태원 클럽 사태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엊그제 황금연휴 기간 우려됐던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발칵 뒤집혔다.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확인된 것만 127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다시 집단감염과 지역사회감염이 우리사회를 불안케 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를 막기 위해 우선 도내 휴흥주점 4481개, 콜라텍 46개 등 4527개소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이 같은 곳에서는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른다. 유치원·초·중·고교 단계적 등교, 문화시설 개방 등 일상 복귀 방침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자치단체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고, 개인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위생과 생활방역수칙을 계속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 경남도민 중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주점 방문자는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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