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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여측이심(如厠二心)- 권태영(사회2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6-01 1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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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 4월 15일 치러졌다. 이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300석 중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현재 177석)을 얻는 대승으로 끝났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들은 지난 5월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볼 때 민주당의 대승이었지만, 경남을 비롯해 부산, 대구·경북에서의 민심은 달랐다. 경남에서 민주당은 김해 갑·을, 양산을 등 20대와 똑같은 3석을 확보했지만 미래통합당은 12석을 획득했고, 통합당 복당 의지를 밝힌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까지 포함하면 13석이 된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3곳에서 승리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단 한 곳도 이기지 못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에 비해 영남권 의석은 줄었지만 득표율은 올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21대 국회의 원 구성 협상은 지난 5월 26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국회법에 따라 원 구성은 오는 8일까지 끝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국가의 예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서로 가져가야겠다는 입장이어서 원 구성이 늦춰질 수도 있다.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법정시한을 맞춰 원 구성을 했던 적은 없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스스로가 법을 어겨왔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지쳐 있다. 정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높다. 국회가 빠른 원 구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면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당선인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 나선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당선인들은 여측이심(如厠二心·뒷간(화장실)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을 경계해야 한다.

    권태영(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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