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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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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시 착한소비 붐 이벤트 -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기사입력 : 2020-07-28 2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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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에 비해 긴 장마가 끝이 날 때 즈음이면 코로나19도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장마와 달리 코로나19의 이 지긋지긋한 상황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우리 국민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그 이면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있다. 이들의 긴 한숨은 끝날 줄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꺼이 동참한 소상공인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우리들의 가족이고 이웃이자 친지들이다. 자진휴업 등을 통해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앞장서 왔지만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부분 대면 판매 중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급감했다. 이제는 텅 빈 거리를 바라보며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의 긴급재난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였다. 텅 빈 거리를 사람들로 다시 채워 넣어 주었고, 창원시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비와 자진휴업 지원금은 매월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비용의 부담을 조금 덜어 주었다. 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상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감면도 자영업자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물론 이런 지원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고객을 만나 물건을 팔고, 음식을 팔고, 서비스를 팔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 본분이다.

    그런 면에서 창원에서 열리고 있는 착한소비 붐 이벤트는 단연 눈에 띈다.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 착한소비붐추진협의회에서 블랙위크와 골든프라이데이 이벤트 행사를 주최하여 상품권과 다양한 경품을 통해 시민들을 소비 시장으로 유인하면 시민들은 착한소비를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은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한다. 즉,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사꾼이 장사를 할 수 있게 판을 벌여준 것이다.

    6월 말에 시작한 이번 착한소비 붐 경품 행사가 7월말인 지금 무섭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 달쯤 후 조용히 사그러질 것 같아 벌써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8월말 까지 계획된 이번 한 번의 행사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역 기업, 나아가 창원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아, 창원시를 비롯해 관련 기관단체가 협력하여 코로나19를 극복할 때까지 2차, 3차, 4차, 5차 등 지속적으로 착한소비 행사를 추진할 것을 진정성 있게 고민해야 할 때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위기시에 그 저력을 발휘해 왔으며, 이번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착한소비 붐 이벤트라는 판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 다시 한 번 활짝 웃는 창원을 기대해 본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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