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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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남권 메가시티 성공 관건은 협력이다

  • 기사입력 : 2020-09-14 2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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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부산 울산이 공동으로 수도권 경제블럭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남권 발전계획이 대략의 윤곽을 드러냈다. 어제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발전계획 1차 중간보고회의 대강은 부산 울산 창원의 대도시권과 김해 양산 밀양을 연계하는 메가시티를 주축으로 생활권, 경제권 단위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도시권을 구축한 후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으로 확장하는 광역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남권의 행정, 생활, 경제블록 구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궁극적으로 경남 부산 울산의 행정공동체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부산 울산은 경남과 역사적 동질성을 갖고 있어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며 산업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계획대로 동남권이 협력하면 수도권의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권을 형성할 수 있다.

    경남도는 1차 중간보고를 바탕으로 동남권 발전의 비전, 목표, 추진 거버넌스,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7개 분야 발전전략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오는 12월 제2차 중간보고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어떤 구체안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인구가 800만명이 넘고, 3개 광역지자체의 GRDP(지역내 총생산)를 합치면 2018년 기준 274조원을 넘어 경기, 서울에 이어 확실한 3위로, 4위 충남 115.5조원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뭉치면 강하다는 진리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경남 부산 울산의 협력 방안이다. 경남과 부산은 부산신항, 동남권 신공항, 합천댐 식수의 부산공급 등 많은 사안에서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3개 광역지자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협력 방안이 없다면 발전전략과 실행계획을 아무리 세워도 실제 이뤄지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2차 보고회에서는 협력방안도 함께 나왔으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창한 계획 뒤에 지금까지 해결되고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 결국 경남에서 양보만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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