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사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책임감은 높여야

  • 기사입력 : 2020-10-12 20:38:02
  •   
  • 정부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내렸다. 1단계로 완화되는 건 약 두 달 만이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최근 수도권 환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줄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허용하는 단계다. 따라서 그동안 영업이 제한됐던 곳 가운데 풀리는 곳이 많다. 주점과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뷔페 등 고위험시설 10개 업종의 영업이 허용된다. 또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과 공연, 교회의 대면 예배도 가능해진다.

    예컨대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홈팀 NC다이노스도 13일부터 총 2만2112의 20%인 4200여석까지 입장을 허용키로 하는 등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추후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장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지만 2단계 때 갖고 있던 마음은 여전히 머물러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우리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에는 장단점이 있다. 수위를 강화하면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면 수위를 낮추면 국민들의 피로감이 줄고 서민경제가 나아지지만 방역에 허점이 생겨 코로나19가 확산될 소지가 많다. 추석과 개천절이 낀 5일간의 연휴가 끝난 후 우려했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이 못 된다. 여전히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철과 본격 개학도 불안 요인이다.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서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긴장의 끈을 놓치는 순간 사방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자율성이 많아지는 만큼 의무와 책임감도 함께 높여나가야 원인 모를 이 병마를 이겨낼 수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