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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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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서관, 미래지식사회 거점 역할 하도록

  • 기사입력 : 2020-10-29 2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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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 소속 양산도서관과 마산도서관이 도서관 운영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 전국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전국 공공도서관 1353곳을 포함해 총 2309곳이었다. 두 도서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맞춤형 독서 등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디지털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인터넷, TV, 게임 등에 빠지면서 책을 읽으며 두뇌가 사고하는 역할이 갈수록 둔화하는 가운데 선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책은 단순히 보는 데서 벗어나 읽는 이를 생각하게 만들어 두뇌를 발전시키고, 인성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순기능을 하고 있다. 책은 훌륭한 기업가, 발명가, 부호, 정치인 등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MS 설립자이자 세계적 부호인 빌 게이츠는 매년 50권의 책을 정독한다고 한다. 1년에 두 번씩 1주일간 별장에서 책만 읽는 ‘생각주간’(Think week)을 보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라이벌이자 애플사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도 독서광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어릴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시간을 철저히 통제했고, 책과 역사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다고 한다.

    세계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미국 400대 부호 24%를 차지하는 유대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은 64권이다. 지금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니 10권 미만인 우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문해율이 1위지만 점차 책맹으로 변해가고 있다. IT 강국이지만 지금처럼 책맹이 늘어난다면 미래는 불안하다. 국가 미래의 흥망성쇠는 국민의 독서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고 안병욱 교수는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고 늘 강조했었다. 빌 게이츠는 “오늘날 자신을 만든 것은 동네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미래지식사회로 발전해 나가는데 중요한 지식의 거점 역할을 한다. 경남도와 시·군은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도서관, 동네도서관을 확충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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