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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한부모가족- 강희정(편집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1-05-11 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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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방송인 사유리(42)씨가 일본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아들을 출산해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아이는 갖고 싶은데 난자 나이가 많아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고, 아이를 낳기 위해 급하게 결혼할 수도 없었다”고 비혼 출산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싱글맘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불쌍하거나 창피한 것은 아니니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유리씨는 비혼모에 이어 KBS 육아예능 출연을 놓고 ‘정상 가족’ 논란에 휩싸였다. 비혼모 출산을 부추기는 방송을 중단하라며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은 정상적인 가족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KBS는 “우리나라 한부모가족 비율은 7.4%로 사유리 가족 또한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의 하나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혼모를 비롯해 미혼모·부, 이혼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은 다양한 가족 중 하나일 뿐이다. 한부모가족을 결핍 상태로 보는 시선은 결국 결혼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은 정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건강한 가족은 형태가 아닌 관계에 의해 정해진다. 서로 간에 신뢰가 탄탄하고 사랑하며 힘이 돼주는, 가정의 기능이 잘 이뤄지는 곳 모두가 ‘정상 가족’인 것이다.

    ▼지난 10일은 한부모가족의 날이었다. 2018년 1월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예방하고, 인식 개선을 위해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되면서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가족 구성에 정상과 비정상 구분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에 대한 개념이 보다 유연해져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존중·배려하고 평등한 가족문화로 ‘세상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 바란다.

    강희정(편집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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