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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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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부울경 메가시티- 김진호(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6-14 2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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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치적 중 하나인 청계천 복원사업은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은 물론 고도의 협상력과 설득력, 포용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계천 고가도로와 복개도로를 걷어내려고 할 때 20만명에 달하던 상인들은 가스통까지 갖다놓고 반대했지만 이 당시 서울시장은 4200여 차례에 이르는 상인들과의 직·간접 면담을 통해 설득에 성공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별 거점도시와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을 연결해 부울경을 대도시 경제권으로 성장시켜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발전축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취임 이후 주창해 온 지역발전전략이다. 하지만 경남도가 지난 3월 도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도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9%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남도의 정책비전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김 지사는 정작 도의회와는 지난 5월에서야 처음으로 ‘정책간담회’를 통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의회 차원에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의원들은 우려 섞인 지적을 쏟아냈다. 경남이 부산이나 울산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 (부울경 광역특별연합)행정체계가 옥상옥으로 가는 것 같다, 도민들이 이 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 등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 도의원의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 관련 질문에 대해 “꼬투리 잡기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은 도민 73%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흡수통합’과 ‘옥상옥’은 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김 지사가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들을 설득하고 그 전에 도민의 대변자인 도의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 김진호(광역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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