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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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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숲- 김진호(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8-03 2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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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사람들 앞에 펼쳐져 있는 단 한권의 책이 있으니, 그것은 자연이라는 책이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이자 교육론자인 루소(1712~1778년)가 자신이 쓴 성장소설 ‘에밀’에서 한 말이다. 자연 예찬으로 이해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연 중에서도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은 자연에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숲이나 녹색이 풍부한 공간에서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숲의 효능는 놀라울 정도다. 무엇보다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인 피톤치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 생리 기능을 활성화 한다. 또 자연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해 심장 박동과 혈압을 안정시킨다. 도시보다 2% 많은 산소를 마시며 숲길을 걸으면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숲의 효능 때문에 전국 지자체에서 ‘치유의 숲’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합천 황매산 수목원은 다양한 음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함양 대봉산휴양밸리는 산림욕장에서 어린이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에서는 국내 최초 공립형 양방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인 ‘숲애서’를 개관했다. 사천시는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을 이달 말 개장하고, 창녕군은 화왕산 자락에 ‘치유의 숲’을 오는 2023년까지 만든다.

    ▼경남도는 올해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시설, 수목원 등 산림휴양시설 확충에 414억원을 투입한다. 지자체가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투자를 해야겠지만 코로나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도 늘려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녹색이 처방전이다. 숲이나 자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고 코로나 블루와 같은 우울감도 극복할 수 있다. 사람이 만든 도시를 떠나 신이 만든 시골의 숲으로 가보자.

    김진호(광역자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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