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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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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잇단 건설현장 사고, 경남은 안전한가- 서만훈(공학박사·기술사)

  • 기사입력 : 2022-02-09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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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즈음 신축 건물, 채석장 등 건설공사 현장의 잇따른 붕괴 사고로 인한 중대재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안전 불감증 방증과 인적, 물적 재해로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얼마 전 발생한 경기도 양주 소재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도 마찬가지다. 현재 3명이 쏟아 내린 많은 토사에 매몰 돼 1명은 천공기 작업하던 곳에서 발견됐고 2명은 아직 매몰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골재 채취 폭파 작업 구멍을 뚫는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해발생 연쇄 관계는 재해발생 기본 원인 4M 요인과 안전관리 활동의 결함, 불완전한 상태, 불안전한 행동에 의한 사고 및 재해가 발생하는 연쇄 관계로 이어진다. 하인리히(H.W. Heinrich)는 연쇄성 이론(Domimo‘s Theory)을 제시했으며, 불안전한 상태(10%)와 불안전한 행동(88%)을 제거하면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버드(F.E.Bird)는 손실제어요인(Loss Control Factor)이 연쇄반응의 결과로 재해가 발생된다는 연쇄성 이론(Domimo’s Theory)을 제시했으며, 사고 발생의 기본 원인을 제거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비(J.H. Harvey)는 3E 이론에서 기술, 교육, 관리의 안전 대책으로 재해를 예방 및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자연 사면의 붕괴는 내적요인인 전단 강도 감소 요인과 외적인 요인인 전단응력 증가가 원인이다. 즉 발파공법, 사면안정, 안전관리 미흡, 불연속면 존재, 풍화에 따른 붕괴, 피압수 지하수 영향, 상부하중 증가 원인 등이 상존한다. 이번 토사 붕괴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다. 암반 사면의 붕괴 형태는 원형파괴, 표면파괴, 쐐기파괴, 전도파괴 등이 있고, 토사 사면은 내부파괴, 선단파괴, 저부파괴 형태가 발생한다. 물론 채석장의 경우 절취된 사면을 골재를 채취하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파괴 형태가 인위적이고 불규칙적이고 다양할 수 있다. 특히, 노천발파는 일반적으로 심빼기발파, 벤치컷(Bench Cut)발파, 미진동발파 등이 있으며, 현장 여건에 따라 공법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

    채석장의 경우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안전관리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며,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 먼저, 사면의 파괴 형태를 사전 점검하고, 둘째, 현장에 맞는 발파공법과 장약량 적정산정, 공법선정시 주의 사항을 주지 한다. 세째, 비산분진, 소음 및 진동, 장비효율 등을 점검하고, 넷째, 배수공법, 낙석방지망 설치, 비탈면 보호공법, 사면구배 및 높이 감소와 소단을 설치해 사면의 안정을 도모한다. 다섯째, 사면안정해석과 신축계, 경사계 등 계측기를 배치해 전단 강도 저하, 점착력 손실 등을 점검한다. 여섯째, 공법 선정시 주변 여건을 고려하고, 친환경성, 경제성, 시공성, 안정성을 검토한다. 끝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안전관리자등을 현장에 배치됐는지 점검한다.

    최근 광주 주상복합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안돼 경기도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우리는 이를 계기로 골재 채석장 현장에 대한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 보강 대책이 필요한 곳은 조속강구책을 마련해 사전에 재해 예방 노력을 기울여 인적 물적 피해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서만훈(공학박사·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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