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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경남을 보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사업

중장년 대상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연계 강화해 고위험군 관리

  • 기사입력 : 2022-02-16 2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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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정책을 반영하면서도 경남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자살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도내 자살 사망자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예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한편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역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남도 중장년층 자살예방 진단조사 결과 조상 대상 중 70% 이상이 자살생각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본 경험이 없으며, 향후 자살 사고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간의 경남 자살 사망자 수 1782명 중 40대·50대의 자살 사망자 수는 74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의 41.7%를 차지했고, 특히 2019년 경남의 4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역센터는 중장년층 자살예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20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 등 직업·주거·경제 등 중장년층 대상 서비스 제공기관 8곳과 업무협약을 맺는 한편 중장년층 자살예방 진단조사와 선별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중장년층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해 올해부터는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경남은 전체일반가구 대비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을 뜻하는 독거노인가구비율이 9.8%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고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도 지난 2019년 43.6%, 2020년 36.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센터는 이런 실태에 맞춰 자살고위험군인 노인에 맞춘 지역사회 연계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남지부 주부단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해 취약계층 노인·마을을 선정해 가정방문하고 고위험군을 발굴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밀양과 함양 2곳 지역에서 ‘오래오래 지킴이단’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에는 10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총 149명의 지킴이가 75명을 보살폈고, 이 가운데 64명을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성과를 보였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생명존중팀 관계자는 “올해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 내 풀뿌리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며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발굴 및 연계에 더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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