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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끝나자 서서히 달아오르는 지방선거 열기

  • 기사입력 : 2022-03-10 2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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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이 박빙의 접전으로 끝나면서 ‘대선 바다’에 잠겨있던 ‘지방선거의 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중 주요 정당들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개별 선거운동을 금지함에 따라 그간 잠행했던 예비후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도시 곳곳에는 지자체장을 꿈꾸는 예비후보들의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이 하나둘씩 내걸리고 있고 지면마다 후보군 인물들이 거명되는 것을 보니 이제 곧 6월 지방선거의 서막이 오를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건 국민의힘이 ‘정치교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을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면서 발생한 후폭풍권에서 치러질 공산이 높다. 도내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별 최종 투표 결과는 국민의힘 58.24% 더불어민주당 38.38%로 집계됐다. 크게 보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구도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양대 정당마다 이런 후폭풍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승리 구도를 짤 개연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공성 재료를 확보했다고 반색하며 지방선거 석권(席卷)을 꿈꿀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인 표차가 크지 않고, 국민적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방패 삼아 빈틈없는 수성 태세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이번 대선의 민심이 6월의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제 곧 공석인 도지사와 함께 18개 시군 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원년에, 그것도 대선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그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그간 유권자들이 나라의 운영을 책임질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지역의 살림살이를 꾸려갈 자치단체장들을 선택하는데 관심을 가질 일이다. 정당정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해도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정당정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꾸리기 위해 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이 지방선거 후보군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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